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대폭 인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이 경쟁에 최근 KB자산운용의 RISE ETF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은 사실상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라는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미래에셋 vs 삼성자산운용, 그리고 RISE ETF의 도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7%에서 0.0068%로 대폭 낮췄다. 이는 국내 상장 ETF 중 최저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미국 주식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자산운용도 이에 맞서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099%에서 0.0062%로 인하하며 최저 보수 경쟁을 이어갔다. 사실상 미래에셋보다 더 낮은 보수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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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최저보수 전쟁: 미래에셋 vs 삼성자산운용, 치킨게임 돌입?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대폭 인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이 경쟁은 단순한 보수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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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KB자산운용의 RISE ETF가 등장하며 경쟁이 더욱 심화되었다. RISE ETF는 'RISE 미국S&P500'의 총보수를 0.0047%로 인하하며, 기존 최저 보수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RISE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는 0.0062%로 조정되었으며, 이는 경쟁사들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낮은 비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ETF 시장, '치킨게임'으로 치닫나?
현재의 상황을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치킨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치킨게임이란 상대방이 먼저 포기할 때까지 극한으로 경쟁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ETF 시장에서도 보수 인하 경쟁이 장기화되면 일부 운용사가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보수를 낮춰도 다른 수익원으로 이를 보전할 수 있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은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결과적으로 몇몇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RISE ETF가 이러한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저보수 경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수가 낮아질수록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당연히 보수가 낮은 상품이 최종 수익률에서 유리하다.
'합성총보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초저보수 ETF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합성총보수(Total Expense Ratio, TER)'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TF는 단순한 운용보수 외에도 판매보수, 수탁보수, 사무관리보수 등 다양한 비용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RISE 미국S&P500 ETF의 경우 총보수는 0.0047%이지만, 합성총보수는 연 0.0947%로 나타난다. 또한, 'RISE 미국나스닥100' ETF의 경우 총보수는 0.0062%이지만, 합성총보수는 연 0.1262%에 이른다. 여기에 증권거래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
ETF를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이라면 단순히 총보수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기타 비용을 포함한 실질적인 비용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ETF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것이다. 기타비용들은 매년 달라지는 부분이라, 투자자들의 체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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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의 미래는?
ETF 보수 인하 경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국내 ETF 시장은 더욱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ETF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보다 다양한 투자 전략과 차별화된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ETF 최저보수 경쟁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ETF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다. 투자자들은 ETF 선택 시 보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며, 운용사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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