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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ETFs

ETF 최저보수 전쟁: 미래에셋 vs 삼성자산운용, 치킨게임 돌입?

by SSSCP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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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대폭 인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이 경쟁은 단순한 보수 인하를 넘어, 국내 ETF 시장의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를 '치킨게임'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라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미래에셋 vs 삼성자산운용, '최저보수' 전쟁 본격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7%에서 0.0068%로 대폭 낮췄다. 이는 국내 상장 ETF 중 최저 수준으로, 투자자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미국 주식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자산운용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099%에서 0.0062%로 인하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는 미래에셋보다 더 낮은 보수로, 사실상 최저보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경쟁은 국내 ETF 시장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보수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ETF 운용보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투자자들에게 유리하지만,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극단적인 보수 인하 경쟁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ETF 시장, 치킨게임으로 치닫나?


현재의 상황을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치킨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치킨게임이란 상대방이 먼저 포기할 때까지 극한으로 경쟁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ETF 시장에서도 보수 인하 경쟁이 장기화되면 일부 운용사가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보수를 낮춰도 다른 수익원으로 이를 보전할 수 있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은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결국 몇몇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저보수 경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수가 낮아질수록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ETF라면 보수가 낮은 상품이 최종 수익률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지나친 보수 인하가 ETF 상품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수가 너무 낮아지면 운용사가 충분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상품 운용의 안정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ETF를 선택할 때 단순히 보수만 볼 것이 아니라, 운용사의 안정성, 상품의 구조,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ETF 시장의 미래는?


ETF 보수 인하 경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국내 ETF 시장은 더욱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ETF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보다 다양한 투자 전략과 차별화된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들은 단순한 보수 인하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투자 전략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단순 지수 추종 ETF가 아닌 액티브 ETF, 테마형 ETF 등의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ETF 최저보수 경쟁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ETF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다. 투자자들은 ETF 선택 시 보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며, 운용사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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