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정책의 주요 타임라인을 정리해보겠다. 2025년 2월부터 3월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 정책은 국경 보안, 마약 밀수 방지, 공정 무역이라는 그의 핵심 정책 기조를 반영한다.
2025년 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추가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며, 불법 이민과 마약 밀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관세는 해당 국가들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2025년 2월 2일
캐나다와 멕시코가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로 약속한 후, 협상 결과로 관세 시행이 1개월 연기되었다. 새 시행일은 3월 4일로 조정되었다.
2025년 2월 10일
트럼프는 섹션 232 관세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철강 25%, 알루미늄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 조치는 불공정 무역 관행과 글로벌 과잉 생산 능력에 대응하고,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2025년 2월 17일
"공정 및 상호적 무역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상호 관세 정책이 포함되어 있으며, 트럼프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무엇이든지 국가가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우리는 동일하게 부과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비상호적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다.
2025년 2월 27일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3월 4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또한 중국 수입품에 대해 기존 10%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수입품에는 총 20%의 관세가 부과되며, 이는 마약 밀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되었다.
2025년 3월 3일
관세 시행 하루 전, 트럼프는 관세 부과가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발언하며 3월 4일 시행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SMC) 투자 발표 행사에서 "관세는 예정대로 내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협상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주요 국가들의 반응
- 캐나다: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는 즉각적인 보복 관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여전히 협상을 희망한다고 했으나, 트럼프의 발언으로 가능성이 낮아졌다.
- 중국: 상무부는 이를 "부당하고 근거 없는 조치"라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경제적 영향 전망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및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시장 하락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3일 하루에만 S&P 500은 1.8% 하락한 5,849.72를 기록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 하락한 43,191.24에 마감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2.2% 하락한 20,425.58, 러셀 2000 지수는 2.8% 하락한 2,174.17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의 하락폭이 더 커,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중소기업에 미치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가격 상승
관세는 직접적으로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자동차 부품, 농산물, 에너지 자원 등 다양한 상품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평균 가계당 연간 1,0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공급망 혼란
글로벌 공급망이 이미 코로나19 이후 불안정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는 추가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북미 지역 내 부품 공급망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복 관세와 무역 전쟁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미 보복 관세를 준비 중이며, 중국 역시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이러한 보복 관세는 미국 수출품, 특히 농산물과 제조업 제품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0.5~1%p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통화가치 변동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 가치는 관세 발표 이후 미 달러 대비 각각 3.5%, 2.8% 하락했다. 이는 해당 국가들의 수출 경쟁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수입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산업별 영향
- 자동차 산업: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에 의존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차량 가격이 평균 1,500~2,000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에너지 부문: 미국이 캐나다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관세가 부과되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 농업: 미국 농부들은 보복 관세로 인해 수출 시장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주식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들은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가 2025년 하반기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Investment > Scra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확실성의 시대, 워렌 버핏은 여전히 옳았다 (0) | 2025.03.11 |
---|---|
조류 인플루엔자와 기후변화, 농산물 가격 급등 (0) | 2025.03.03 |
트럼프의 4.5조 달러 감세안 분석: 미국과 한국에 미칠 영향 (0) | 2025.02.20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0) | 2025.02.18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상원 청문회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 발표 (0) | 202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