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해외투자 ETF의 절세계좌(ISA, 연금저축펀드 등) 내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 대폭 축소되었다. 기존에는 절세계좌를 통해 해외 ETF 투자 시 배당소득세를 이연하거나 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배당금 지급 시점에서 미국 등 해외에서 원천징수된 세후 배당금만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과세이연과 저율과세의 이점이 사라지면서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배당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투자자들은 세후 배당금이 줄어들면서 기대 수익률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배당 ETF에 투자하는 경우 기존에는 ISA 내에서 배당금을 100% 지급받은 후 만기 시 9.9%의 저율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배당소득세 15%를 원천징수한 후 지급받게 된다. 이는 장기적인 배당 재투자 효과를 감소시키고, 절세계좌에서 배당 ETF 투자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절세계좌는 세금공제 받을 정도만 활용하자
절세계좌에서 배당소득세 혜택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 무조건적인 해외 배당 ETF 투자가 유리하지 않다. 대신, 절세계좌를 활용할 때는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SA의 경우 기존에는 과세이연 혜택이 있어 배당소득을 모두 받은 후 9.9%의 저율과세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미국 현지에서 15% 원천징수된 배당금만 지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절세계좌에서 배당 중심의 투자보다는 성장 ETF나 자본이득 중심의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배당소득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기적인 세금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배당 ETF는 직접 투자로 대응
한국 상장 미국 배당 ETF는 더 이상 절세계좌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 미국 배당 ETF의 경우, 배당소득세 15%를 원천징수한 후 지급되므로 세금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절세계좌에서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모으던 투자자들은 절세계좌보다는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를 직접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절세계좌는 성장 ETF 위주로 재편
세제 개편으로 인해 배당 중심의 투자 전략이 어려워진 만큼, 절세계좌에서는 성장 ETF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 절세계좌에서는 개별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성장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S&P500이나 나스닥 100 ETF와 같은 지수 추종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대표적인 성장 ETF로는 TIGER 미국S&P500 ETF, KODEX 미국S&P500 ETF, TIGER 나스닥100 ETF, KODEX 나스닥100 ETF 등이 있으며, 이들 ETF는 배당을 적게 지급하는 대신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절세계좌에서 이러한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배당소득세를 최소화하면서 장기적인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앞으로 세제 혜택 축소가 더 나올 가능성
이번 세제 개편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앞으로 정부가 절세계좌 및 해외투자에 대한 과세 혜택을 더욱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정부는 외국납부세액공제 선환급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폐지했다. 이는 향후 해외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 연금 투자 등에 대한 추가적인 과세 강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절세계좌 활용 시 배당 중심 투자에서 성장 ETF 투자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해외투자 시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를 적절히 조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세금 혜택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대체 투자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이번 세제 개편으로 해외 배당 ETF 투자자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 전략을 조금만 조정하면 새로운 환경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절세계좌에서는 배당 중심 투자 대신 성장 ET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배당 ETF 투자자들은 절세계좌 대신 SCHD를 직접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도 세제 혜택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하는 세제 환경 속에서도 최적의 투자 방안을 찾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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