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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라늄 농축시장 격변 속 한국의 생존 전략

by SSSCP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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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라늄 농축 시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안정적인 농축 우라늄 확보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본 글에서는 글로벌 우라늄 시장의 현황, 주요 플레이어의 움직임, 한국의 현황과 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글로벌 우라늄 농축 시장의 현황


현재 글로벌 우라늄 농축 시장은 러시아의 독점적 지위와 이를 견제하려는 서방 국가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1. 러시아의 독점적 지위
러시아는 전 세계 농축 우라늄 시장의 약 46%를 점유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구소련 시절부터 축적된 기술력과 대규모 설비를 기반으로 한 결과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 서방 국가들의 대응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영국은 ’삿포로 5(Sapporo 5)’라는 협력을 통해 4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자국 내 우라늄 농축 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약 7억 달러를 투입하며 Centrus Energy와 협력하고 있다.
3. 중국의 부상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 광산을 매입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농축 역량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중국은 지리적 우위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우라늄 현황과 과제

1. 높은 원자력 의존도
한국은 전력 생산의 약 30%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안정적인 농축 우라늄 공급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핵심 과제다.
2. 러시아 의존도
2021년 기준 한국은 농축 우라늄 수요의 약 1/3을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2028년까지 금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 역시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3. 내수 시장의 강점
한국은 26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2038년까지 이를 3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약 4,100톤 SWU 이상의 내수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제공한다.

한국의 생존 전략

1.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미국, 일본, 호주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농축 우라늄 허브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
2. 농축 설비 유치
해외 저농축 시설을 국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기술 공유 없이 블랙박스 형태로 운영하더라도, 이는 빠르게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3. 한미원자력협력협정 활용
2015년 개정된 한미원자력협력협정은 미국산 우라늄의 저농축과 관련된 합의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4. 중국 견제 전략
중국이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지 않도록 미국과 협력해 한국 내 농축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중국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결론


글로벌 우라늄 농축 시장의 변화는 한국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미국, 일본 등 서방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농축 허브로 발전시킨다면, 한국은 글로벌 원자력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산업계, 과학계가 긴밀히 협력하며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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