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마무리하는 이 때 여러가지 앱들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애플리케이션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최근 내가 느끼기에는 3가지 특징들이 보여서 기록해놓으려고 한다.
1. 구독 모델과 할인 알람
지속적인 사용자 유지의 열쇠
구독 기반 서비스는 최근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중요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특히, 사용자를 유료 구독으로 유도하기 위해 할인 알람과 이벤트 알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눈에 띄었다.
- 무료 체험 후 유료 전환: 대부분의 앱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이후 자동으로 유료 구독으로 전환되면서, 사용자는 앱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해볼 기회가 생긴다.
- 구독 할인 이벤트: “지금 가입하면 30% 할인”과 같은 시간 제한이 있는 제안은 사용자에게 긴박감을 조성하여 즉각적인 결제를 유도한다.
- 개인화된 할인 알림: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구독 할인 정보를 제공, 사용자 참여를 높이고 이탈을 방지하려고 노력한다.
이 전략은 단순히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사용자 참여와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이러한 할인 알람이 효과가 큰지는 의문이 들었다. 특히 영어 학습 구독 앱들이 주로 이러한 할인 알람 마케팅을 많이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귀찮고, 알람을 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 페이백과 앱테크: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구조
사용자 시간의 가치화
페이백과 앱테크(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활동)는 사용자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특히, 앱 사용 시간을 늘리고 반복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여진다.
- 미션 기반 보상: 예를 들어, “오늘 5번 로그인하면 추가 포인트 지급”과 같은 보상 구조는 사용자의 일일 활동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 앱 내 광고 시청 보상: 광고를 자발적으로 시청하는 사용자에게 소액의 포인트나 리워드를 제공하여, 광고 노출 효과를 극대화한다.
- 포인트 캐시백: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시스템은 앱 내 결제 활동을 활성화하고, 추가 소비를 유도한다.
사용자는 소소한 보상을 받으며 "시간 낭비"라는 인식을 줄이고, 앱 운영자는 광고 노출이나 데이터 활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구조는 특히 게이미피케이션 요소와 결합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몇몇 사례들은 '앱테크로 N만원 벌기'같이 꽤나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거의 모든 앱에서 시간을 사용하면 뭔가 보상을 해주는 모델이 있다 보니, 그러한 모델이 없는 경우에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알차게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3. 레퍼럴: 사용자가 광고주가 되는 모델
친구 초대의 경제학
레퍼럴(Referral) 또는 소개 이벤트는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사용자가 새로운 사용자를 초대하도록 유도하고, 그 대가로 양쪽 모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추천 보상 시스템: 예를 들어, 새로운 사용자가 초대 코드를 사용해 가입하면 초대자와 신규 사용자 모두에게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단계적 보상: 추천 횟수가 많아질수록 보상이 커지는 구조는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친구를 초대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한다.
- 신뢰 기반 전환: 광고보다 지인의 추천이 더 높은 신뢰를 제공하기 때문에 전환율이 더 높다.
광고 캠페인에 큰 비용을 들이는 대신, 사용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신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레퍼럴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전략이다.
물론 이 경우는 특정 부문에서는 불법과 사기 영역에 속하는 경우도 있어 논란이 있지만, 단순히 친구 초대에 그치는 경우라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공통점과 그 배경
이 세 가지 전략의 공통점은 단순한 마케팅 기법을 넘어, 사용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참여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보여진다. 결국 사용자가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들의 가장 큰 배경은 역시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인터넷 광고 단가는 크게 상승했으며,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주요 광고 플랫폼에서 클릭당 비용(CPC)이 최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앱 운영자들은 광고 ROI(투자 대비 수익)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대안적인 사용자 획득 전략을 고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 대안이 바로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레퍼럴 보상, 앱테크, 그리고 구독 할인 이벤트는 광고 비용을 줄이면서도 더 높은 전환율과 충성도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흐름은 광고 대신 사용자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는 기업들의 생각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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